2021. 3. 20. 22:25ㆍ제비클럽
안녕하세요 벌써 제비 클럽의 2주 차가 지나가고 있어요. 이번 주 미션은 비건 실천하기예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비건을 시작하고 있는 데 도대체 비건을 왜 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친구가 비건인데 고민하고 있는 저를 보고 책을 하나 빌려줬어요. 만화로 되어있고 그렇게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서 이해하기 쉬울 거라고 추천을 받고 가져와서 읽었는 데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채식 관련된 레시피 북도 하나 구매했어요. 요리를 잘하진 못하지만 조금씩 따라 해 먹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주 미션 인증 전에 앞서 말한 책 소개를 잠깐 해드리고 싶어요. 책 제목은 '어느 비건의 채식&동물권 이야기 나의 비거니즘 만화'입니다. 작가님은 보선이라는 분이에요.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우리가 식당에서 주문해서 만나게 되는 음식이 되기 전의 사육과정과 내가 마트에서 사게 되는 모습까지 일련의 과정이 정말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다는 거예요. 또한 줄글이 아닌 만화라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듯해요. 그림체도 귀여워요. 고기를 우린 왜 먹어야 할까? 사람이 힘들고 지치면 고기 앞으로 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우리는 육식을 당연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데 왜 육식을 당연시할까 라는 이 책을 읽고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비건은 동물이 사용되거나 동물이 생산한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동물 털과 가죽이 사용된 의류, 동물실험이 이루어진 화장품 등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동물을 대상화하거나 착취하는 서비스에 반대합니다.
동물과의 공존에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행동합니다.
하지만 비거니즘은 삶의 반경을 넓히는 방향성이기에 그 실천방법은 무척 많고 다양해요.
분리수거하기,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동물 실험하지 않은 제품 소비하기
일주일에 한번 육식하지 않기, 동물단체에 기부하기, 공장식 축산의 폭력성 이해하기
동물의 몰개성화 · 대상화하지 않으려 노력하기
이 중 하나라도 실천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비건을 '지향'하고 있는 거랍니다.
- 어느 비건의 채식&동물권 이야기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이번에는 서울환경연합에서 온 뉴스레터를 참고해서 작성해볼게요. 매주 좋은 내용을 뉴스레터로 받아보고 있어요.. 비건이 무엇인지 는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비거니즘은 단지 음식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것. 이게 포인트입니다. 비건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영역이 있어요.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말은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명의 완벽한 비건이 아니라 불완전하더라도 비건 지향적인 다수'라는 말이에요. 세계 곳곳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비건을 실천하고 있는 비건을 응원하고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비건과 환경이 연관이 있는 이유는 '공장식 축산업' 때문이에요. 먼저 가축을 기르고,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넓은 땅이 필요합니다.
공장식 축산업을 위해 단 1년 사이에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파괴되었다고 하면 감이 오시나요? 브라질에서는 약 7억 평의 토지가 사료용 콩을 재배하기 위해 쓰입니다. 이렇게 넓은 땅과 숲이 사라진다는 건 우리의 식량, 주거, 동식물의 서식처 그리고 지구의 공기와 기후 나아가 물의 순환계까지도 모두 위태해진다는 뜻과 마찬가지입니다.
(중략)
소 1만 마리가 사육장에서 배출하는 유기 폐기물은 11만 인구의 도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과 같습니다. 분뇨 및 배설물은 지하수로 스며 호수를 오염시키고 물고기를 죽이고 다른 동물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암모니아가 방출되어 산성비를 유발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대규모 공장식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도 크고 강력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식량 불균형, 종 다양성 감소, 기후변화 등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국에는 우리의 터전과 삶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는 우리가 비건을 실천함으로써 끊을 수 있어요.
어떻게 비건을 실천할 까 하다가 이번 주에 알맹상점에서 비건 도넛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되었어요. 저번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지 못했는 데 이번에는 알맹상점에서 도넛을 구매하고 망원시장 내에 새로 생긴 띵크 비건이라는 비건 식당에 가기로 했어요. 비건 식당은 가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근처라서 가기로 하고 2시에 알맹 상점에 갔더니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알맹상점 오픈이 2시인데 동시에 도넛도 같이 팔아서 손님이 몰린 듯했어요. 알맹상점에 오픈시간에 맞춰서 간적은 처음이라서 당황했지만 비가 좀 왔는 데도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얼른 줄을 섰어요. 알맹상점은 망원역과 합정역 사이에 위치해있어요. 망원역 2번출구에서 한블럭정도 위로 걸어오면 기업은행이 있는데 그 길을 건너면 알맹상점이 보입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월드컵로 49 한우마을 2층
- 알맹상점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almang_market/
- 오베흐트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overte_donuts/
여러 종류 맛이 있었는 데 저는 티라미수와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도넛을 사러 갔어요. 매장에 들어가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조금 기다리니까 도넛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비가 와서 많이 안 오실 줄 알고 7종류를 가지고 오셨다고 1인 구매 제한 도넛이 5개에서 7개로 늘어났어요. 새로 나온 얼그레이 도넛도 있어서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저는 얼그레이까지 3개 구매했어요. 알맹상점이 큰 매장은 아니어서 복잡하기도 하고 계좌이체밖에 안되는데 도넛 가격을 직접 계산해서 계좌이체를 해 드려야 해서 조금 불편하긴 했어요. 사려고 하는 도넛을 말하면 사장님께서 가격을 말씀해주시고 도넛을 담아주세요.
우선 맛은 총평은 나쁘지 않았다. 비건 도넛은 처음 먹어보는데 논 비건 도넛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 맛이었고, 저는 셋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건 티라미수였어요. 티라미수 맛이 진하게 나서 좋았어요. 얼그레이도 맛있었는데 얼그레이가 조금 더 진하면 좋겠어요(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 같네요 맞습니다 디저트는 진한 맛이지 않나요) 하지만 셋 다 맛있게 먹었어요. 도넛의 크기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고 가격표가 그냥 도넛이 담긴 케이스에 적혀있어서 제대로 기억은 안 나지만 3100원, 2700원 이 정도 했었던 거 같아요. 다음에 또 도넛을 먹고 싶으면 오베흐트 매장에 가서 사 먹어 봐야겠어요
그리고 다음은 띵크비건입니다. 띵크비건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요. 3시부터 5시가 브레이크 타임이에요. 월 휴무 그리고 화수목금토일은 운영합니다. 오전 11시 - 오후 3시 그리고 오후 5시 - 오후 10시 운영하고 있어요. 망원시장 입구 쪽에 위치해있습니다.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에 랄라블라가 보이면 그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시면 돼요. 망원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있어요 찾기는 아주 쉬워요. 띵크비건이라는 흰 간판이 있고 그아래 여러 논비건인 식당이 신기하게 함께 있는 곳을 찾으시면 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1동 월드컵로 13길 55
- 띵크비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thinkvegan_seoul/
매장 앞에 '비건'에 대한 정의와 매장에 대한 소개가 짧게 적혀있어서 좋았어요. 망원시장에 이런 비건 식당이 생기다니 너무 좋아요. 4시 59분 매장에 입장했어요. 매장에 손님은 없었고, 전체적으로 초록 초록한 매장 분위기였어요.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깨끗하게도 느껴졌어요. 매장에 착석하면 레몬 물을 따라주시는데 생각보다 레몬맛이 강해서 살짝 놀랐어요. 메뉴는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고민하다가 두 가지 메뉴를 주문했어요. 깐풍 두부와 가지와 아보카도 롤을 주문했습니다. 여자 두 명이서 두 개를 주문했고, 깐풍 두부는 Small Dishes에 있어서 양이 많이 작냐고 물어보니 두 개 먼저 주문하시고 부족하면 하나를 더 시키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해주셔서 우선 두 개 주문했어요.
음식은 금방 나왔어요. 우선 깐풍 두부와 가지는 깐풍 소스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어요. 양파도 잘게 썰려서 소스랑 같이 버무려져서 나왔는데 중식당에서 나오는 맛이었어요. 종업원분께서 가져다주셨는 데 냄새가 너무 좋아서 먼저 합격점수를 받았답니다. 두부는 겉바속촉이라고 겉은 엄청 바삭 까진 아니지만 부드럽게 튀겨진 튀김옷을 입은 속에 있는 촉촉한 두부가 한입 크기로 나왔어요. 가지와 청경채도 맛있었고 가지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맛있게 먹었어요.
다음 음식은 아보카도 롤입니다. 전 둘 중에 아보카도 롤이 더 맛있었어요. 저는 자극적인 맛보다 신선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소스류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샐러드도 드레싱 없이 먹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아보카도 롤은 정말 깔끔하고 너무 맛있었어요. 아보카도롤 안에 오이가 있었는 데 신선한 맛. 아삭하고 깔끔했어요. 메뉴판 음식 설명에는 오이와 피망, 콩 마요 베이스의 롤이라고 쓰여있는데 마요가 콩 마요였구나. 지금 알았는 데 마요네즈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니 맛있었어요. 피망도 함께 들어있었나 봐요. 아보카도 롤이 나왔을 때 흰 쌀이 아닌 흑미라서 더 건강해 보이고 마음에 쏙 들었어요.
아직 포장을 해본 적은 없지만 포장 시에 천원이 별도로 부담된다고 하네요. 어떤 식으로 포장되는지 모르겠지만 알고 계시면 좋을 거 같아요. 메뉴 종류가 많아서 다음에는 피자나 파스타 종류를 먹어봐야겠어요.
매장 내에 장미 장식이 되어있는 큰 전신 거울이 있는데 동물모형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는 데 너무 귀여워서 찍어왔어요. 저는 친구들과 있을 때 입맛이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 데 띵크 비건은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두 개 먹었는 데도 든든하고 맛이 좋았답니다. 아 입은 짧은 편입니다. 망원시장이나 망원역 쪽에 오시면 띵크비건 한번 들려보세요 집에서도 비건을 실천할 수 있지만 좀 더 맛있는 비건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으러 오면 좋을 듯해요. 매장 규모도 작은 편이 아니라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이번 주 비건 실천하기 미션을 실천해보았어요. 아직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뿌듯하고 그런 건 기분 탓이겠죠? 비건은 음식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에서도 실천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음식으로 실천해봤어요. 제비클럽 2주 차 미션 실천하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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