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 모레상점에 플라스틱 병뚜껑 3개를 모아오세요!» 전시 후기

2021. 5. 13. 10:58전국/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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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o plastic sunday x 플라스틱방앗간 전시인 Plastic Recycle Exhibiton «미션 : 모레상점에 플라스틱 병뚜껑 3개를 모아 오세요!» 전시가 모레상점 팝업스토어에서 진행됐어요. 팝업스토어에 다녀온 이야기를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번역 그대로 플라스틱 재활용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홍대 오브젝트에서 전시를 진행했어서 가보려 했는데 놓쳐서 성수 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전시 마지막 날인 오늘. 겨우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는 이미 종료되어 운영시간을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플라스틱 방앗간 전시 후기 시작합니다. 

 

+ no plastic sunday

www.instagram.com/noplasticsunday.official/

 

+ 플라스틱방앗간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plastic_mill/?hl=ko

+ 모레상점

www.instagram.com/more.dayaftertomorrow/

 

 

날이 참 좋았는데 하늘이 흐리게 나왔네요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어요. 위치는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이었는데, 지도 어플을 찾아보니 뚝섬역에 내려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거리에 있었어요. 뚝섬역 6번 출구 계단을 내려와서 왼쪽 길로 쭉 걸어가면 쿠팡이 나오는데 쿠팡을 끼고돌면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이 나옵니다.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1층에 들어와 있는 모레상점. 정문을 통해 입장하면, 바로 앞 로비에 카페가 있고 왼쪽에 모레상점이 있어요. 플라스틱 병들을 모빌처럼 걸어놔서 큰 로비에 같이 있지만 분리된 공간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아무도 없어서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어요.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간에 갔다면 꼼꼼히 읽어보거나 하기가 힘들었을 듯합니다.

 

 

입구에 모레상점에 대한 설명 쓰여있어요. 저는 이번 전시를 통해 no plastic sunday와 모레상점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노플라스틱선데이는 서울환경운동연합의 플라스틱방앗간과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작업장을 운영한다고 해요. 노플라스틱선데이의 모든 사출 작업 비용의 5%가 서울환경운동연합에 기부되고,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플라스틱선데이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출처 : 노플라스틱선데이 홈페이지
출처 노플라스틱선데이 홈페이지

노플라스틱선데이에서 금형을 만들어서 기계도 만들어서 공간 설비해주고 플라스틱방앗간에서 치약짜개를 만들고 그리고 모레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멋진 팀이 모였네요. 또한, 알맹상점에서 스탬프를 다 찍으면 주는 치약 짜개가 오직 모레상점 온라인에서만 판매되고 있었어요. 모래상점도아니고 모레 상점이라니 이름이 참 의미가 좋은듯합니다. 모레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레의 비누 받침과 튜브짜개의 판매 수익금은 100% 서울환경연합으로 기부되고 있다고 플라스틱 방앗간 인스타 피드에서 봤는데 좋은 곳에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있었네요!  전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고 금방 다 둘러볼 수 있어요. 전시장에는 여러브랜드들의 상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가격도 다 쓰여있었어요. 

 

짜개가 전시되어있는 곳 아래에 분쇄되어있는 것들이 담겨져있었어요

이 전시에서는 우리가 가져온 병뚜껑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튜브짜개, 비누받침, 키링으로 탄생하는지 알 수 있어요. 열심히 병뚜껑을 수집하고 확인, 분류하는 과정을 거쳐 세척을 해요. 플라스틱을 색깔별로 분류하여 분쇄하면 업사이클 물건을 만들 재료 준비가 끝나고 분쇄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녹이고, 제작하고자 하는 물건에 따라 사출, 압출, 방법으로 가공을 한다고 해요. 병뚜껑만 열심히 모아서 가져갔을 뿐 과정을 전혀 몰랐는데 기계를 보니까 한층 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치약짜개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레의 비누받침입니다. 절편같이 생겼어요. 색이 오묘하고 너무 예뻤어요!

 

그리고 이곳은 노플라스틱선데이 키링을 직접 골라서 만들 수 있는 DIY 공간이에요. 아래에는 금형과 은형?일까요? 은색이니까 은형이겠죠? 틀도 함께 전시되어있어요. 나무 머리를 고르고 나무기둥을 조립하고 꽃을 골라서 고리에 걸어 완성하면 됩니다. 색도 다양하고 나무가 귀여워요. 꽃은 두 종류가 있는데 제가 찍은 사진 속 빨강 꽃보다 정말 꽃처럼 꽃잎이 하나하나 붙어있는 게 더 귀여웠어요!  

 

DIY공간 옆에 있는 키링산이에요. 잘 보면 나무 모양도 다르고 색도 조금씩 달라요. 이게 재활용의 맛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개성이 넘치고 귀여워요. 등고선을 따라서 산 위로 나무들이 쫑쫑 심어져 있는 느낌이라 독특하고 좋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재밌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 듯해요.

 

오른쪽에 장바구니라고써있는거 보이시나요 깨알같죠. 박스를 이용한 장바구니사용 칭찬합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3개 가져오라는 문구가 플라스틱 방앗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부터 절 사로잡았는데, 며칠 전 알맹상점에 가기 전에 4개 정도 빼놓고 도장을 찍어왔어요. 그래서 나머지 4개를 들고 전시를 보러 방문했어요. 병뚜껑 3개 이상 넣으신 분은 카운터에서 포스터를 받아가라고 적혀있어서 저도 저기 있는 분리배출 이렇게 해요! 포스터를 받아왔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분리배출 포스터를 냉장고에 붙여놨는데 쓰레기 버릴 때마다 읽으면서 주의해야겠어요. 좋은 정보가 담겨있는 포스터를 얻어서 기분이 좋아요.

 

패러글라이더를 재탄생시킨 상품들

 

전에 제가 방문했던 제로웨이스트 상점에서 보았던 상품도 있었고 여기에서는 좀 단가가 있는 상품이 많았어요. 보다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상품들은 전시장 오른쪽에 책장처럼 생긴 곳에 있었어요. 화장품이나 칫솔, 비누 등 어느 제로웨이스트 상점에 가도 만나 볼 수 있는 그런 상품들이 있었고 특이한 건 가방이나 지갑, 의류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에코백이 아닌 라벨지로 만든 가방이나 군용 텐트?로 만든 가방, 행거에 옷 외에도 우산도 걸려있었어요.

 

제일 신박하다고 생각했던 상품이에요. 져스트프로젝트에서 나온 지갑이었는데, 한국인이라면 봉지과자를 먹고 쪽지 모양으로 접는 게 습관 아닌가요? 쪽지 모양이 아닌 무슨 모양이라고 해야 할까요 서로 겹겹이 붙여서 아주 신기한 지갑이 탄생했어요. 정말 진정한 업사이클링이 아닌가 싶습니다. 디자인도 독보적이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지갑 안을 열어보니 안은 또 다른 색으로 다 차있더라고요. 지갑을 만져보니 빵빵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 전시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상품이었어요.

 

그리고 이 제품도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유행하는 오프화이트 느낌이었는데. 의류회사의 샘플 원단과 버려진 케어 라벨로 만든 에코백이었어요. 소재가 얇고 케어라벨 자체가 튼튼한 느낌은 아니라서 가방에 이 거저 거를 다 넣고 다니는 보부상인 저에게는 부적합해서 사지 않았지만 아까 봤던 지갑만큼 이 제품도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의류회사의 샘플 원단이다 보니 천도 뭔가 더 부드러운 듯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릇도 팔고있었어요
여기저기에 놓여있는 QR 카드들 (제맘대로 그냥 QR 카드라고 해봤어요)
카메라 어플을 켜고 저 카드가 있는 곳에 가져다대면 아래 화면으로 넘어가는 작은 창이 생겨요


특히 좋았던 점은 곳곳에 붙어있는 작은 카드를 카메라를 켜서 인식시키면 페이지로 들어가서 관련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이건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 거예요? 아니면 이건 어떤 식으로 재활용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상점 내 직원이 아닌 깔끔하게 카드 형식으로 정리된 설명을 제가 직접 읽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패키지 손세정제는 처음봐서 찍어왔어요

 

하나 적어보고 올걸 그랬어요! 다음에도 있으면 꼭 적어보고 오겠습니다.
선물을 직접 포장할수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엇어요. 저도 여기를 이용할걸그랬네요 그냥 사고만 나오다니..바보같았다..

여기까지 해서 전시장은 모두 둘러봤고,  다시 치약짜개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알맹상점에서 바꿔온 치약짜개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데 지인이 갖고 싶다고 열심히 병뚜껑을 모으고 있더라고요. 도장을 받기에는 너무나도 먼 거 같아서 선물하기로 하고 2개를 구입했습니다. 모레상점 팝업스토어 안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그리고 하늘색, 파란색이 있었어요. 다른 색도 더 많고 예쁜데 4가지 색상밖에 없더라고요

 

 

초록초록하고 푸른 지구색으로 초록, 파란색이 섞인 하늘색으로 결정하고 구입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병뚜껑을 3개 이상 넣었다고 말씀드리고 포스터도 함께 받았습니다. 카드결제는 카드 기계가 없어서 불가능하고, 네이버 페이와 제로 페이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저는 둘 다 현재 이용하고 있지 않아서 계좌 이체했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곳에서 똑같은 전시가 열리면 참고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치약 짜개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튜브짜개인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어서 유익했고, 오프라인에서도 튜브짜개를 직접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 많은 전시 열어주세요! «미션: 모레상점에 플라스틱 병뚜껑 3개를 모아 오세요!» 전시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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