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어라~!! 진도 그냥경양식 방문 후기

2021. 5. 30. 13:28전국/전남

반응형

모도상회에 있다가 진도 맛집인 그냥 경양식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경양식은 송가인씨도 방문한 맛집이라고 합니다.  모도상회에서 그냥경양식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합니다. 그냥 경양식은 골목길에 있어서 큰 길가에 주차하고 들어가시면 돼요. 따로 주차단속을 하진 않았어요. 그냥경양식은 진도에서 중심지인 진도터미널을 기준으로 진도읍 사무소 거리를 진도의 강남이라고 부르는데, 진도읍사무소에서 좀 더 위로 군청 쪽으로 올라가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냥경양식 방문 후기 시작합니다 

 

주소 :  전남 진도군 진도읍 철마길 3-8

 

 

그냥 경양식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이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요. 매번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다가 쉬는 시간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정겹고 좋아요. 한글을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쉬는 시간은 4시부터 5시입니다. 저도 모도상회에 있다가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들어갔어요.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경양식은 점심시간 때 많이 붐비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냥경양식은 따로 인스타그램이나 SNS는 없었어요. 

앞에 있는 의자가 뭔가 했더니 대기할 때 앉아있는 의자라고 합니다.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 있어서 만약 점심시간에 오신다면, 양산이나 우산이라도 가져와서 쓰고 있어야 할 거 같아요. 뒤에 있는 벽화가 참 예뻤어요. 그냥 경양식으로 들어오는 길 옆에 벽화가 쭉 그려져 있는데 전통적이고 벽화 퀄리티가 아주 높았어요. 색감도 너무 다채롭고 눈이 즐거웠습니다. 

소의 눈망울까지 반짝거리는 벽화

규모가 큰 음식점은 아니고 적당한 편입니다. 홀에는 6개의 테이블이 있어요. 미닫이문이 있는 방도 하나 있었는 데, 그곳은 일행이 많을 때 들어가는 곳이거나 점심시간처럼 손님이 많을 때 사용될 것처럼 생겼었어요. 날이 많이 더운 날은 아니었지만 매장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놓으셨더라고요. 골목길에 있는 음식점이라 그런지 약간 찬기가 매장에 들어와서 살짝 밥 먹다가 춥기도 했습니다. 저는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 적어놓습니다. 

의자에 붙어있는 핑크색 스티커가 보이시나요? 송가인님 스티커입니다 팬이신가봐요
미닫이 방입니다

메뉴는 단출합니다. 3개의 까스메뉴와 3개의 음료가 있네요. 돈까스는 돼지고기를 사용한 것이고, 비후까스는 쇠고기, 생선까스는 생선입니다. 저희는 돈까스를 주문했어요. 매장에서 식사하는 동안, 포장 손님들이 많이 왔다 가셨습니다. 따로 배달은 안 하시는 것 같고, 매장에 직접 전화해 포장을 해가셨어요.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별로 기다리지 않았는 데 금방 나왔어요. 저희 테이블밖에 없어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합니다. 경양식은 간단한 서양식 일품요리라는 뜻인데 그냥 경양식이라는 뜻은 딱히 특별할 것도 없고 그냥 경양식이라는 뜻일까요? 가게 이름에서 쿨함이 느껴졌어요. 식전 수프가 나왔습니다. 후추는 테이블에 있으니 취향껏 뿌려 드시면 됩니다. 저는 늘 뿌려먹어요. 특별하게 와! 맛있다 라는 맛보다 아는 맛이었어요. 정겨운 맛이었습니다. 

수프를 먹으면 이렇게 두 가지 김치 종류와 단무지, 그리고 얇게 펴진 밥이 나옵니다. 요즘은 돈까스가 나올 때 동그랗게 말려서 아이스크림을 스쿱으로 푼 거처럼 올라가 있는데 이런 형태의 밥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돈까스 단면입니다. 옛날 돈까스들이 다 이랬죠

그리고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커 보이게 나왔는 데 적당한 크기입니다. 양파와 당근 그리고 부추 나물이 약간 볶아져서 나오고 옆에 샐러드도 함께 나와요. 저 샐러드는 시장에서 통닭을 시키면 같이 오는 그 샐러드 맛입니다. 옛날 맛 그대로 변하지 않았어요. 그냥 경양식에 처음 온 거였는 데  제가 옛날에 먹던 돈까스와 샐러드 맛을 느낄 수 있다니 신기했어요. 돈까스 소스도 저는 조금 더 진한 색으로 달게 먹었는 데 여기는 많이 달지 않고 진하지도 않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을 거 같아요. 

 

1909년부터 식당을 운영하셨나 봐요. 중간에 이름을 바꾸셨나 송가인 씨는 그냥 돈까스라는 이름으로 사인을 해주고 가셨네요. 포스팅 제목은 송가인씨께서 사인해주신 곳에서 따왔습니다. 맛집이어라~!! 송가인이어라~ GQ 대한민국 100년 100대 맛집으로 선정도 되었었네요. 매장 곳곳에 사장님께서 송가인 님의 팬 분인 거 같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의자에 스티커도 그렇고 저두 블리블리 러블리 송블리 송가인님 응원합니다.

화장실은 이쪽으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화장실에 가진 않아서 위생상태를 알 수는 없었네요. 문이 하나면 남녀공용인지 아닌지 늘 고민하게 되는 데 지인 말로는 매장이 많이 깨끗해진 거 같다고 하니 화장실도 깨끗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냥 경양식에서 저녁을 먹고 세방낙조로 이동해서 일몰을 감상했습니다. 그냥경양식에서 세방낙조까지는 30분이 조금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해요. 일몰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세방낙조전망대 앞에서 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일몰 풍경도 아주 멋지니 시간이 있는 분들께는 모도상회 -> 그냥 경양식 -> 세방낙조 전망대 코스 추천드립니다. 전망대 앞에 바로 주차도 가능하고, 근처에 주차장도 있어서 가기 쉬워요. 거의 일몰 하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몰려서 주차를 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 미리 가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오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집이어라~!! 진도 그냥경양식 방문 후기 끝 📌

 

필름카메라로 찍은 세방낙조 일몰 🌅

반응형